“설교가 뭐꼬?” 아주 단순한 화두처럼 보이지만 이것을 토대로 생각해야 할 주제는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어쩌면 신학 전체와 연관된다고도 볼 수 있다. 설교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청중에게 전하는 행위인데, 그렇다면 우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서를 말하는지, 성서 안의 계시를 말하는지 세밀한 구분도 필요하다. 여기서 말씀은 근본적으로 언어(로고스)인데, 언어가 무슨 근거로 하나님의 말씀인지 언어철학적 훈련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안으로 깊이 들어갔다고 볼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청중에게 전달되려면 성서 주석과 역사 해석이 필요하며, 그것과 연관해서 철학적 해석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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